[ 도쿄 = 김경식 특파원 ]

미쓰이물산이 2백80억엔규모의 무연가솔린정제시설을 건설키로하는 등
일본종합상사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러시아 대형프로젝트를 다시 추진하고
나섰다.

이는 러시아측이 그동안 걸림돌로 돼온 합작사업에 대한 자금지불 및
면세조치 등을 법적으로 보장해주겠다는 입장을 일본측에 전달한데 따른
것이다.

미쓰이물산은 이달들어 계약금의 일부를 지급받은것을 계기로 러시아
최대석유정제회사인 야로스라브사로 부터 수주한 연산 2백만t규모의
무연가솔린정제시설건설에 들어간다.

미쓰이는 지난 95년 독일의 철강엔지니어링사인 팃센그룹과 이 프로젝트를
2백80억엔에 수주했었다.

이회사는 또 일본수출입은행의 융자프로젝트인 모스크바근처 엔진공장
(총투자 1백90억엔)건설도 본격화한다.

지난 74년이래 중단돼온 사할린만의 석유 가스개발프로젝트인
"사할린1"과 "사할린2"도 재개된다.

이토추 마루베니 미쓰비시 미쓰이등은 99년 생산을 목표로 추정매장량
32억배럴규모의 석유가스개발에 들어간다.

사할린1에는 1조6천억엔이, 사할린2에는 1조1천억엔이 각각 투자된다.

마루베니도 그동안 중단해온 하바로프스크의 베이비푸드 (20억엔) 공장
건설을 재개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