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달러당 1백11.8 0엔까지 폭등했다.

9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일본의 무역흑자 확대를 둘러싼 미국과 일본간
무역마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엔화는 오전한때 전날보다 4엔가량 급등한
1백11.8 0까지 치솟았다. 이는 작년 11월2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엔화는 오후 3시현재 전날보다 3.02엔 상승한 1백12.7 6엔에 거래됐다.

이같은 엔화 폭등은 지난 주말 바셰프스키 미무역대표부(USTR)대표의
"일본의 무역흑자를 용인할수 없다"는 발언이 전해지면서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엔화를 사들이고 달러를 매각하는 추세가 확산되면서 비롯됐다.

또 오는 20일 열린 G7(선진7개국)정상회담에서 일본의 무역흑자 축소방안
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진 것도 엔강세의 배경이 되고 있다.

한편 엔강세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1백엔당 원화의 환율은 7백95원40전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95년9월이후 1년9개월만의 최고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