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은행들이 여수신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금리하락추세가 이어지고 특수은행들이 금융채
발행금리를 인하하는 등 여수신금리 인하여건이 갖추어짐에 따라 조만간
금리를 조정할 계획이다.

은행들은 현재 11%대 초반인 회사채 유통수익율이 10%대에 진입하면 곧바로
상품별기간이나 종류에 따라 여수신금리를 0.5%포인트정도 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 이날 금융시장에서는 회사채(3년) 유통수익률이 연11.38%로 전일보다
0.07%포인트 떨어지면서 작년 6월11일(11.28%) 이후 최저치로 급락했다.

최근 10%대에 진입한 하루짜리 콜금리도 이날 연 12.75%를 기록, 전일보다
0.2%포인트 떨어지며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개월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연 11.53%로 전일보다 0.17%포인트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3개월짜리 기업어음(CP) 할인율도
연 11.5%로 전일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금리 급락은 금융권이 넘치는 자금을 채권시장과 콜시장에다 집중 운용한데
따른 것으로 한국은행은 이날 1년만기의 통안채 1조원을 발행, 시중의 과잉
유동성을 흡수했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