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는 자동차산업의 구조개편 필요성을 주장한 삼성의 보고서와
관련, 공개사과와 함께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조치"를 취하라고 삼성
에 요구했다.

정몽규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현대자동차 회장)등 기존 완성차 업체
대표들은 9일 오전 자동차공업협회에서 긴급이사회를 갖고 "삼성의 자동차
구조조정 주장에 대한 우리 업계의 입장"이란 공동성명을 통해 "각종 음해성
루머를 유포한 삼성에 대해 공개사과할 것을 촉구하며 향후 이런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경고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구조조정은 시장기능에 의한 자율조정이 순리"라며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면 오히려 대상은 삼성자동차"라고 지적했다.

또 "삼성이 신규 진입당시 제출한 각서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정부가
철저히 지도/감독해 달라"고 요청했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