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선물 6월물의 만기일인 오는 12일 주가가 급변할 가능성이 제기
됐다.

최근 시장이 강세로 돌아서면서 선물과 현물간의 가격차를 이용한 차익거래
(아비트러지거래)가 대거 일어나 오는 12일까지 반대매매(현물매도 선물매수)
해야 하는 물량이 2백89억원어치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익거래를 했던 기관들이 12일이전에 이들 물량을 처분하지 못할
경우 12일 후장에 한꺼번에 매도물량으로 나와 일시적으로 주가가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감독원과 거래소는 9일 6월물 선물의 만기가 다가옴에 따라 지난 3일
부터 KOSPI 200에 속하는 주요 종목들이 매물로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만기일
의 주가 급변 가능성을 제기했다.

감독원 이갑수 시장분석국장은 <>기관들이 6월물 매도포지션을 9월물 매도
포지션으로 옮기거나 <>12일 이전에 6월물 차익거래를 해소하지 않으면
오는 12일 매물이 대량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선물영업팀 최현 차장은 "9월물로 포지션을 이동하기 위해서는
6월물과 9월물간의 가격차이(스프레드)가 2.3포인트 이상이어야 하고 12일
이전에 반대매매하기 위해서는 6월선물 시세가 이론가격보다 낮아야 하나
여건이 갖춰지지 않고 있다"며 12일의 반대매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이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어 2백89억원정도의 매물은
무리없이 소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증권거래소 신풍호 선물시장부장은 "최근 거래량이 지난해 12월보다 3배나
많고 외국인들이 선물을 주로 매수해 놓고있어 주가 폭락을 원치 않고 있다"
면서 지난해 12월과 같은 주가폭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주병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