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의 청약예금 1천만원짜리 통장 가입자는 내년 휘경동에 공급되는
주공아파트에 관심을 기울일만 하다"

주택공사는 서울도심과 가까운 동대문구 휘경동 49의309일대 옛 국립건설
시험소 부지 2만5천여평에 대한 기본설계를 확정하고 전용 12~34평형 2천30
가구를 건설, 내년 6~7월중 공급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이중 34평형 4백8가구가 1천만원짜리 청약예금 통장 가입자(89년3월
28일 이전 가입자는 4백만원)에게 공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전용 33.4평 초과, 40.8평이하 규모의 주택을 청약할 수 있는 1천만원
청약예금 가입자는 서울지역에서 해당 규모의 주택공급이 부족해 그동안
주택 규모를 줄이거나 용인 등 수도권에 공급되는 아파트에 청약해 왔다.

<>분양물량 및 시기

전용 12평형과 18평형이 각각 4백가구씩 8백가구가 공급되며 25.7평형이
8백22가구, 34평형은 4백8가구 등 모두 2천30가구가 건설된다.

이중 12평형과 18평형은 순환 재개발용 임대 아파트로 다른 지역 재개발
사업에 따른 이주민에게 임대되며 25.7평형은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34평형은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각각 공급된다.

아파트 분양은 내년 6,7월중 서울지역 동시분양을 통해 실시된다.

시험소부지는 건교부 소유여서 토지지분분쟁이나 지장물 철거 등으로 인한
시비발생 소지가 없어 분양은 예정대로 실시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이와함께 주공은 휘경지구의 분양가와 주변 아파트 시세간에 차이가 30%를
넘는 경우 전용 25,34평형에 대한 채권입찰제도 적용 여부를 서울시와 협의
키로 했다.

<>청약전략

전용 34평형이 단일 업체에 의해 동일 단지에 4백8가구가 공급되는 것은
지난 85년과 87년 목동 및 상계동 개발사업이후 서울지역에서는 처음이다.

따라서 휘경동 주공아파트는 해당 평형 청약 가입자들 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이 아파트는 전용 25.7~33.4평 규모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6백만원
짜리 청약예금 가입자(89년3월28일 이전은 3백만원)나, 전용 40.8평 초과
평형에만 청약기회가 주어지는 1천5백만원짜리 가입자(89년3월28일 이전은
5백만원)에게도 분양자격이 주어진다.

6백만원 가입자는 주택은행에 4백만원을 더 납입하면 해당 규모의
아파트 청약자격이 주어지는데 변경 1년 후 청약자격이 생기기 때문에 지금
서둘러야 한다.

1천5백만원 가입자는 1천만원짜리로 통장으로 변경하면 1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청약대상 주택의 규모를 한번 변경하면 다시 환원할 수 없기 때문에
주의를 기해야 하며, 특히 아파트 공급 가구수가 적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

또 서울지역에 공급되는 전용 25.7평형 규모의 주공 아파트를 기다려온
청약저축 가입자에게도 좋은 청약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말 현재 서울지역 청약저축 가입자중 2천만원 이상 납입자는 5명,
1천5백만이상~2천만원미만 기입자는 1천1백30명이다.

주공은 1만원단위의 청약 납입액과 청약가입 시기를 기준으로 분양
당첨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을 분양받으면서 빠져나가는 인원을
감안해도 4백여명이 포진해 있는 1천8백만원 이상 가입자선에서 당첨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여건

휘경지구는 도심과 승용차로 불과 20여분 거리에 위치한데다 동측으로
중랑천과 서측으로 배봉산 공원 녹지로 둘러싸여 있어 주거환경이 양호한다.

또 단지와 구리시를 연결하는 망우로와 중랑천길 한천로 사가정길 등이
단지를 에워싸고 있으며 청량리를 통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

<>설계특징

단지 규모가 크고 특히 단지 전체가 보행자 전용도로로 연결되는 구조를
갖는다.

이에따라 단지내에는 일부 외곽 동을 제외하곤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가 아예 설치되지 않으며 주차동선과 공간은 지하화된다.

주공은 휘경 주공아파트 단지에 대한 설계를 현상 공모, 강남종합건축
사무소가 제출한 작품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