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서 처음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용
디지털 휴대폰의 해외수출 물꼬가 터졌다.

LG정보통신은 9일 미국 이동전화 서비스업체인 어메리텍사에 CDMA(부호분할
다중접속)방식의 디지털 휴대폰 15만대를 공급키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8월부터 고유브랜드인 "프리웨이"(모델명 LGC-300W)를
달고 선적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수출전용의 바타입으로 초소형 초경량 제품이며 어메이텍사의
97년도 1년간 구매물량의 30%선이다.

국내 CDMA휴대폰은 삼성전자가 올초 홍콩에 처음으로 4만대를 내보낸
적은 있으나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에 이처럼 대규모로 내보내기는
처음이다.

LG정보통신은 이번 계약으로 CDMA 네트워크 환경이 국내와 완전히
다르고 제품평가기준이 엄격한 미국 운영회사로부터 품질을 인정받게돼
앞으로 CDMA제품의 해외수출 전망이 무척 밝다고 전망했다.

특히 어메리텍사는 내년이후 PCS(개인휴대통신)서비스를 개시했을 때
이 단말기도 LG로부터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어메리텍사는 미시간 일리노이등 5개주에 걸쳐 기본전화사업을 수행하는
업첵로 현재 3백만명가량의 아날로그 이동전화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금년 상반기부터 CDMA상용서비스에 나섰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