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저금리시대다.

시중실세금리는 연일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저금리시대에는 재테크가 한결 어려워진다.

이럴 때일수록 원칙을 확고히 세우고 이에 맞춰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의 저금리시대 재테크 요령을 들어본다.

<> 확정금리상품을 택하자

=변동금리상품은 향후 금리가 떨어질때 떨어진 금리가 반영되지만 확정금리
상품은 가입당시의 금리를 만기시까지 보장해준다.

물론 현재 금리를 보면 변동상품이 확정상품보다 1%포인트이상 높지만 실적
배당임을 감안한다면 확정상품이 더 안정적이다.

확정상품중에선 은행의 정기예금 상호부금 표지어음 개발신탁 등이 있는데
특히 특판상품에 주목하는게 좋을듯하다.

이들 상품의 금리는 연11.0%~연12.0%에서 형성돼 있다.

종금사의 CP(기업어음) 증권사의 장기채권 등도 확정금리를 준다.

변동금리상품은 은행신탁 투신사의 MMF 공사채형 종금사의 CMA 등을 말한다.

<> 예금은 빨리, 대출은 천천히

=아직까지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지만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실세금리의
하락에 맞춰 수신금리도 인하한다.

더구나 후발은행이 최근 대거 선보였던 실세금리연동 상품들은 한때
연13.0%도 보장했으나 요즘엔 연11.5%로까지 떨어졌다.

추가하락 이전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 대신 대출은 천천히 기다리는게 낫다.

수신금리의 하락은 대출금리의 하락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 기간별 자금운용계획을 세우자

=단기 운용자금은 유동성을 확보한다는데 초점을 맞추어 최소규모로 운용
하는게 바람직하다.

즉 운용한 자금의 재투자금리가 낮아질 경우 그만큼 손실발생이 우려되므로
적정한 최소금액운용에 활용토록 하자.

6개월이하의 단기상품엔 표지어음 무역어음(은행) MMF(투자신탁) CMA CD CP
(종합금융) 등이 있다.

중기운용상품(6개월이상~1년6개월이하)중엔 월복리상품인 가계금전신탁이
적절한 투자상품이다.

은행이나 투신사의 실적배당상품인 가계금전신탁이나 수익증권은 과거에
매입한 고금리채권 등으로 운용되므로 시중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천천히 떨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장기상품은 중도해지가 되지 않거나 되더라도 중도해지금리가 적용돼 금리
손실을 볼수 있다.

따라서 해당예금을 담보로 대출이 가능한지 중도해지시 손실이 발생하는지
여부 등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