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운업계의 재편 바람이 국내업계에도 영향을 미쳐 국내
선사들간에도 전략적 제휴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국내선사와 외국선사간에 이루어지던 제휴가 이제는 국내
원양선사와 근해선사간에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달 17일부터 동남아지역 전문운항 선사인 동남아해운과
전략적제휴를 통해 이달부터 동남아지역 서비스를 강화했다고 9일 밝혔다.

두 회사의 제휴는 지역 전문선사와 대형선사간의 결합으로 동남아
해운측이 일본~인도네시아 (JIX) 항로에 투입한 한진해운의 컨테이너선
4척의 일정한 선복을 빌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동남아해운은 한진과의 제휴에 따라 일본과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PIX항로를 신규 개설했다.

또 자카르타 서비스를 10일에서 9일로, 마닐라서비스를 5일에서 4일로
각각 하루씩 단축했다.

한진해운은 선복대여로 대형선 투입에 따른 영업부담이 크게 줄어
들었으며 임차료 수입을 올리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한편 조양상선도 지난달 22일부터 흥아해운과 공동운항중인 부산~홍콩~
싱가포르 정기항로에 자카르타의 스라바야항을 추가 기항했다.

또 28일에는 부산과 마닐라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항로에는 흥아해운의 1천TEU급 컨테이너선 2척이 투입돼 1주일에
1회씩 운항하고 있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