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전자산업은 2.4%의 낮은 성장에 머물렀으며 생산액 기준으론
95년과 마찬가지로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4위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
됐다.

9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입수해 발표한 "97 세계전자통계연감"(영국
엘서비어 첨단기술사 발간)에 따르면 미국의 전자산업 생산액은 지난해
2천9백85억달러, 일본은 2천8백24억달러, 독일은 5백24억달러, 한국은
5백6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성장률은 미국과 일본이 각각 4.7%와 5.7%를 기록한데 비해 독일은 0.4%에
그쳤다.

한편 수요측면에서 세계전자시장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
1조2백1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내년에는 1조7백52억달러로
5.3%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분야별로는 컴퓨터 시장이 6.2% 성장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며
반도체 시장도 올해 5.0%에서 내년에는 9.4%로 증가율이 높아져 성장세를
주도할 전망이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