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투자업계가 벤처캐피털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상호를 잇따라 변경하
고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벤처붐이 일면서 창투업계가 모험투자에 적극
나서고 기업.업무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한국투자회사협회와 일부창
투사들이 상호에 "벤처"글자를 넣어 분위기를 일신하고 있다.

한국투자회사협회(회장 오정현)는 애매모호한 상호로 인해 대외적으로 업무
인지도가 낮다고 판단, 벤처캐피털회사들의 단체라는 의미로 상호를 최근 "
한국벤처캐피털회사"로 변경키로 결정하고 중기청 승인을 신청중이다.

중견 창투사인 세진창투는 한국벤처금융(대표 조문제)으로 변경하고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모험투자 업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진그룹 자회사로 지난해말 출범한 일진창투도 일진벤처(대표 유효상)로
변경, 오는 27일 개업식을 갖고 케미컬분야등 몇몇 업종에 전문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제일창투가 경영권 변동에 따라 12일자로 권석곤부사장이 사장에 취임
하고 대농창투가 종근당에 인수되는등 소유주가 바뀌고 있어 상호변경을 통
한 재창업 바람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