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자본금 1백56억원)이 방사선 동위원소인 홀뮴을 이용, 치료효과가
높은 간암치료제를 내년부터 시판할 예정이어서 연간 2백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원자력연구소의 박경배 박사팀에 의해 개발된 간암치료제인 "DW-166HC"
는 방사성 동위원소인 홀뮴 166을 주사제로 개발한 것으로 매출액의 2%를
경상기술료로 지급하는 조건으로 지난해 동화약품에 판권을 이양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에 임상실험 계획서를 제출했고 이달부터
임상실험에 돌입했다"며 "현재 초기암에는 97%의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진행된 암에 대한 효과는 임상실험 결과가 나와야 알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세계 20여개국에 특허를 출원중이고 임상실험이 마무리
되는 내년중 상품으로 시판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연간 간암 사망자수가 1만여명에 달하고 있고 내년부터
시판될 이 약품의 가격이 2백~3백만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여 적어도 한해
2백억원 이상의 매출증가효과와 기술수출을 통한 로얄티도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조윤정 대리는 "이 회사의 올해 3월 결산결과 경상이익
이 51%나 늘어나는 등 실적이 호전됐고 향후 간암치료제를 비롯한 퀴놀론계
항생제 등 분야에서 높은 성장을 이룰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