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아파트 분양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또 보유부동산 일부를 매각해 1백30억원대의 특별이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자본금 1천30억원)은 5월말까지 실적을 가집계한 결과 9천억원
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정도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부동산 매각협상을 진행중으로 이달 중순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주택분야의 분양호조와 잇따른 관급공사 수주에
힘입어 올해 매출 2조1천억원(지난해 대비 26.6% 증가)을 올릴 전망이며
부동산 매각이익 등의 특별이익에 힘입어 당기순이익도 지난해보다 배이상
늘어난 5백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끝난 대전 송촌 이천 사동리 등의 아파트 분양에서
1백%의 분양률을 기록하는 등 최근들어 분양실적이 호조를 보여 초기분양율이
지난해 50%대에서 최근 85%로 급증했다.

또 경부고속도로 동이~청송구간 등 공사 7건과 구미국가산업단지 조성공사
등 20건의 공사를 수주, 관급공사 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문기훈 쌍용증권 과장(한경애널리스트)는 "한국중공업으로부터
영동사옥을 돌려받도록 상급심에서도 승소할 가능성이 높아 이 경우 주당
자산가치가 4만원대로 올라설 것"이라며 "최근 현대그룹이 주가관리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