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들이 러시아 채권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투신은 10일 9천8백만달러에 규모의 채권형 해외투자펀드 "듀얼턴 5호"
의 납입을 마치고 본격 운용에 나섰다.

이에 따라 올들어 내국인이 해외채권에 간접투자할 수있는 해외투자펀드는
5개 4천87억원으로 모두 러시아 국공채를 운용대상으로 하고 있다.

총 설정액의 70%가 해외채권에 투자되는 해외투자펀드의 주 운용대상이
러시아채권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대부분 국공채인데다 금리가 높기 때문
이다.

최근 러시아 국공채 연수익률은 21%로 국내보다 10%포인트 높은 편이다.

투신사 한관계자는 세금및 환차손을 감안한 이들 해외투자펀드의 실현
수익률은 연 15%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펀드 수익률이 높아 매번 설정액보다 많은 투자금이
몰려 투자 금액에 비례해 투자자별 한도를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외투자펀드의 각 회사별 한도는 지난 4월부터 외국인전용 수익증권
발매실적의 50%를 넘지 못하도록 정해져 있다.

< 김헌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