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들이 경제구조 개혁조치및 규제해제등을 실행에 옮겨가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실업률이 증가하게 되는 부작용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스위스
바젤에 있는 국제결제은행(BIS)이 9일 연례 보고서에서 내다봤다.

BIS 보고서는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세계경제 전망을 낙관, 앞으로 몇년
동안은 굳은 성장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매우 강력한 인플레 압력에 시달릴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특히 유럽의 경우 편법이 아닌 정통적 방식으로 경제구조 재조정 조치를
취해 나가야 하며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도 필수적으로 요청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선진국 대부분은 재정적자의 지나친 확대를 막기 위해서뿐
아니라 장래의 사회복지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지출을 억제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유럽국들의 경우 성장에 대한 위협요인은 노동
시장을 비롯, 필수적으로 구조개혁이 요청되는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IS는 특히 인플레와 관련, 물가억제는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핵심
요건중의 하나라고 말하면서 선진국과 개도국 대부분의 사례로 볼때 각국
중앙은행간의 공조조치가 큰 효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