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조정을 보이면 국내 기관은 여지없이 매물을 내놓는다.

체중을 싣지도, 그렇다고 손을 털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태도다.

반면 외국인은 줄곧 매수우위다.

대세를 보는 시각차에서 비롯된다.

외국인은 주식을 사는게 아니라 마치 "한국경기를 산다"는 식이다.

그틈에 낀 일반투자자들은 우와좌왕하고 있다.

어느 쪽이 바로 봤는지는 멀지 않아 결론이 날 것이다.

그러나 결론이 나기 전에 갈길을 정해야 한다.

금리 환율 무역수지 등 증시주변 환경은 분명 외국인에게 우호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