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창업투자(대표 최장식)의 신장철 부장(44)은 벤처캐피털업계에선
마당발이자 "벤처전도사"로 통한다.

섬유 건설업의 경기후퇴로 위축되고 있는 대구 지역경제에 벤처로
활력을 불러일으키고자 종횡무진 누비는 일벌레이다.

대학가 창업로드쇼등에는 강사로 뛰기도 한다.

지난 87년 대구창투 창립멤버로 참여하기 전 대구은행에서 8년간
기업분석 업무등을 한 것은 그에게 중요한 밑천이 됐다.

그가 투자업체에 재무 금융 코스닥등록 자본시장활용등 입체적
컨설팅을 펼칠수있는 것도 이 때문.

신부장은 투자업체 대표로부터 새벽녁부터 전화를 받을 때가 있다.

다급한 일이 생길 경우 해결사와도 같은 신부장을 찾는 것이다.

특히 그는 투자업체에 우량자본을 적기 공급하는 일에 능하다.

"우량자본조달 및 그테크닉은 기업에 원가개선보다 더 큰 수익을
안겨줄수있어 벤처기업의 사활을 결정짓는 중요 요소"라고 그는
말한다.

그의 투자성적표는 돋보인다.

대구에 있는 자동차부품업체인 세원정공은 사업계획서 단계에서
투자해 증시상장까지 시킨 첫 케이스이고 국제정공 한국대아진공등
내로라하는 지역 벤처기업들이 그의 후원을 받고있다.

원익석영 대륙기전 바이오니아 동성플랜트 대신전연 하이퍼정보통신
신성이엔지 아펙스등도 대구창투의 우량주들이다.

대구창투가 1백여개 업체에 9백억원 가량을 투자할수 있게 된 데는
그의 공로가 컸다.

신부장은 "대구는 경북대 영남대 포항공대 금오공대등 인근 지역대학을
잘활용하면 정보통신 메커트로닉스 의학 패션산업등으로 재도약할수
있다"며 벤처무드 조성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