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자본금 3천1백70억원)이 실적호전 외국인 매수 H그룹 매집설 등을
바탕으로 연일 대량 거래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매수가 본격화된 지난달 27일부터 12일(거래일 기준)동안 11일이
오르며 61%나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이 기간중 대우증권을 2백40만주이상 사들여 주가상승을 주도
했다.

외국인 한도소진율은 48.4%에서 69.6%로 훌쩍 뛰었다.

지난 5월13일부터 증시가 불붙기 시작하며 수수료수입과 상품주식평가손이
줄고있는 것도 주가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형종 대우증권 재무관리부장은 "지난 5월중 순이익은 40억원으로 4월중
1백65억원 적자에서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 "5월말 현재 주식평가손이 5백80억원으로 지난 3월말(1천75억원)보다
46%나 줄었다"며 "현재상황이 지속될 경우 올해 당기순이익목표 4백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3백7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큰손과 H그룹의 대량 매집설이 대우증권 주가를 띄워올리고 있다.

H그룹 매집설은 대우증권에 대한 외국인 매수가 집중됐던 지난 2~9일중
H그룹 계열증권사 창구를 통해 1백20만주(외국인 순매수량의 72.6%)나 순매수
된데 근거를 두고 있다.

또 정부가 D투자신탁은 대우증권에, H투자신탁은 LG증권에 넘겨준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고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는 미확인 루머로 명동지역 큰손들이
대우증권을 대량 확보했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