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차기정권의 "내각제적 운영"구상을 밝힘으로써 "권
력분산론"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권의 경선주자들 사이에 "권력
분산"을 매개로 한 합종연횡이 본격적으로 모색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합종연횡 움직임은 경선판도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보다 가시화
될것으로 보여, 경선구도의 핵심변수로 등장함은 물론 합종연횡의 방향에 따
라선 전반적인 경선구도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의 한 소식통은 10일 "현재 대선주자간 모색되고 있는 합종연횡은 전
당대회전 "제휴"와 1차투표의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때에 대비한 "연대"등
두가지 방향에서 타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떤 경우든 경선구도
에 커다란 변수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표측은 일단 이대표가 "권력분산"구상을 밝힌 만큼 여타 주자들의 반응
을지켜본 뒤 합종연횡의 가능성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이대표진영은 이에 따라 자파의원들을 중심으로,여타경선주자들은 물론 정
발협, 나라회 등 당내 계파와의 물밑접촉을 통해 이대표의 뜻을 전달하고 권
력분산을 매개로 한 "연대"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 손상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