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0일 낮 청와대에서 전국의 시장.군수.구청장 2백30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올 12월 대선에서의 엄정중립과 지방경제 활성화, 민생
안정등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도록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벌써부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에서
선심행정을 한다거나 단체장이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고, 꼭 필요한 규제와
단속도 느슨해진다는 우려의 소리가 있다"며 "선거분위기에 편승, 일선행정
이 흔들리거나 민생을 소홀히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세계 일류국가를 건설하려면 지방부터 세계일류가 되어야
한다"며 "지방경제를 활성화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로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 달라"고 강조했다.

오찬에는 기초자치단체장외에도 각 시.도 내무국장 15명이 참석했고, 강운태
내무장관, 김용태 청와대비서실장, 심우영 행정, 윤여준 공보, 이해순
의전수석 등이 배석했다.

한편 내무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이북5도청 중강당에서 전국의
시장, 군수, 구청장 등 2백45명을 초청, 공명한 대통령선거관리 등을 당부
했다.

내무부는 이날 올 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을 비롯한
일선 공무원들의 직무수행과 관련한 "행위기준"을 마련, 시달했다.

강운태 내무부장관은 "자치단체장 등이 지켜야 할 선거시 행위기준을
준거로 삼아 선거법 위반으로 오해받거나 시비의 소지가 없도록 신중을
기해 달라"면서 "특히 기념품이나 선물 및 주민대상 연설 등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공직자들이 언행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 최완수.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