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우리나라 6대도시 거주자들은 내집(자가)을 마련하는데
평균 10.2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가운데 자기집을 가진 사람들의 평균 거주기간은 단독주택의 경우
11.4년, 아파트는 5.6년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주택공사가 작년 11월 중순부터 한달동안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6대도시에 사는 2천가구(자가 62.8%, 기타 37.2%)
를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 설문조사에서 11일 밝혀졌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내집 마련에 걸린 시간은 대구와 대전이 11.6년으로
가장 길었고 인천이 10.4년, 광주 9.9년, 서울 9.0년, 부산 8.8년 등이었다.

또 자가거주가구의 주택유형별 거주기간은 단독의 경우 서울이 12.1년,
부산 11.8년, 대구 11.5년, 대전 10.2년, 인천 10.1년, 광주 9.7년 순이었고
아파트는 부산 6.6년, 인천 5.8년, 서울 5.7년, 대구 5.3년 그리고 광주와
대전이 각 4.6년이었다.

이와 함께 현재 자가 여부에 관계없이 자신이 살고있는 주택을 마련할 때
어떤 자금을 사용했느냐에 대해서는 자기자금 이용비율이 전체 집값의 평균
80%대를 나타냈으며 나머지는 차입금 등 외부자금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집을 마련하기까지 몇 번이나 집을 옮겼는 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인천
6.1회, 대전 5.8회, 대구 5.3회, 서울 4.9회, 광주 4.8회, 부산 4.3회 등
평균 5.2회로 집계됐다.

또 주택소유의식에 관한 설문에서는 "내 집은 꼭 있어야 한다"는 비율이
지역별로 전체 응답자의 85.7~90.4%씩을 차지, 공공임대주택이나 전월세를
선호하는 비율보다 월등히 높았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