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시장실세금리 하락추세는 경기상황에 따른 기조적인 것으로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대기업 추가부도 우려와 대통령선거 등에 따른 인플레심리 확산 등만
단속할수 있다면 연말 시장실세금리는 회사채 유통수익률(3년 만기) 기준
연10%대 후반까지 떨어질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경제신문이 은행 보험 증권 투신 연구소 등의 전문가를
대상으로한 조사에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 우려하는 "금융대란설"은 사실상 사실무근으로 드러났
으며 금리 하락추세의 유지를 위해선 한국은행 등 통화당국의 인플레심리
불식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금리 전망

=10명의 응답자중 9명이 현재의 금리 하락추세가 경제현상 변화에 따른
기조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회사채 유통수익률 기준 시장금리는 현재 연11.4%대에서 하향
안정세를 지속, 연말에는 10%대 후반에 진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공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금리가 이달말 연11.0%에 도달한후
연말에는 연10.5%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환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도 "현재의 금리 하락세가 지속, 연말에는
연10.7%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서종한 서울은행 자금부 차장도 연말 회사채 수익률은 연10%대 후반에
형성, 내년쯤 한자릿수 금리 진입을 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상진 삼성생명 재무기획실장과 최동길 조흥은행 부부장은 시장
금리가 지금보다 높은 연11%대 후반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 금리 하락요인

=대부분 사람들이 <>기업체 설비투자 위축 등 자금수요 둔화 <>정부의 금리
하락의지 <>당국의 통화및 물가안정기조 유지 <>금융기관의 자금잉여 등을
꼽았다.

특히 경기가 바닥국면에 접어들고 있는데다 성장률도 둔화되는 만큼 시장
금리 하락도 필연적이라고 지적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렇지만 시장금리의 급락세는 기대할수 없어 연11%대를 지지점으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 금리 하락 변수

=역시 추가부도 우려(신용공황 지속)가 가장 많았다.

이어서 대선을 앞둔 인플레심리 확산과 경기회복조짐에 따른 자금수요
증가가 금리 하락을 저해할 변수로 지적됐다.

최광용 하나은행 신탁부장은 "추가부도우려가 상존하는데다 한국은행의
통화긴축 우려도 있어 금리 하락을 낙관할수만은 없다"고 밝혔다.

김봉수 선경증권 이사는 시중은행의 금융채 발행 등 물량요인과 경기회복
조짐에 따른 기업체의 자금수요 증가를 복병으로 지적했다.

최공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선거자금 확보노력과 해외자금 유입이 국내
금리를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영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