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은 11일 오후 6시30분 호텔롯데 크리스탈볼룸에서 고건 국무총리를
비롯, 각계 주요인사외 고객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백주년
기념리셉션"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강경식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 김윤덕 정무2장관 조순
서울시장 이경식 한국은행총재 이수휴 은행감독원장 선우중호 서울대총장
장상 이화여대총장 정몽구 현대그룹회장과 기업인 각 언론사 대표 리차드
미국대사를 포함한 31개국 외교사절 등이 참석, 1백주년을 축하했다.

장철훈 은행장은 기념사에서 "앞으로 전개될 새로운 도전에 대해 더욱 크고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국내 금융산업을 선도할 백년은행의 사명을 더욱
충실히 감당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흥은행은 지난 1897년 2월19일 외세침략에 대응하고 동족의 생업을
보호육성, 자주적 근대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을 업고 최초의
민족은행인 한성은행으로 출발했다.

지난 63년 본점 화재와 80년대초 장영자사건 등 일련의 금융사고로 은행
경영에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이를 무난히 극복, 현재 리딩뱅크의 위치를
확고히 굳혔다.

"조흥"은 "조선을 일으킨다"는 의미로 해방직전인 43년에 한성은행과
9개의 민족은행들이 합병한후 명명한 이름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