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현장의 스킬활동은 세계 최고의 핵심역량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요"

박재일 LG반도체 청주공장 관리담당이사는 핵심역량를 갖추기 위해
공장별로 활발한 스킬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스킬은 LG그룹이 추진하는 경영혁신운동의 이름.

4메가D램을 만드는 1공장은 프라임혁신활동, 16메가를 생산하는 2공장은
COM123운동, 64메가 전용공장인 3공장은 오버70활동등이 그예이다.

공통점은 원가를 반으로 줄이자는 것.

패키지공장의 스킬팀이름은 아예 "반뚝"이다.

박이사는 "연말에 이듬해 스킬활동계획을 짜면서 원가를 30% 줄이는
것은 혁신활동의 대상에 넣어주지도 않는다"고 소개한다.

이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어서 혁신이라고 할수도 없기 때문.

다시말해 개당 반도체 가격이 5분의1선으로 떨어져도 업계가 살아남는
것은 피나는 노력을 통해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원가절감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박이사는 "원가절감은 기술이 뒷받침되고 4백여개 공정이 일사분란하게
하모니를 이뤄야 한다"며 종업원의 노력덕분으로 스킬활동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