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투자 이렇게] '금리 하락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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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 선경증권 이사 >
6월들어서 채권 수익률이 급락세를 보이며 11% 초반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7월 회사채 수익률이 12%대 진입후 12%와 13%사이의 박스권을
이탈하고 거의 일년만에 11.50%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시중 금리가 떨어지면 돈을 빌려 쓰는 측의 입장에서는 지급이자가 줄어들어
환영할 일이지만 돈을 운용하는 측에서는 운용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상대적
으로 수익이 높은 곳을 향하여 자금이 이동하게 된다.
이때 이동되는 자금규모에 따라 금리는 관성의 법칙이 적용되어 적정금리
이하로 떨어졌다 반등하는 현상을 종종 경험하게 된다.
이번 금리가 급락하게 된 배경과 이러한 현상이 어느 정도 지속될 것인가를
살펴봄으로써 현 시점에서 어떠한 투자대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지 판단
하는데 참고가 될 것 같다.
최근의 금리 하락은 수익률이 15.50%에서 10.40%까지 하락한 95년 3월~96년
3월의 금리 하락기와 많은 점에서 그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
95년초 덕산 등 기업들의 잇따른 부도로 금융기관들이 기업대출을 줄이고
채권투자를 늘리면서 채권수익률이 하락하기 시작했는데 금년에도 한보 및
삼미그룹 등의 부도와 부도방지협약의 시행후 금융기관들이 부실징후기업으로
부터 대출금을 회수하여 위험을 줄이는 대신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함으로써
채권 수익률이 급락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리고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던 원화가 안정을 보이자 외국인의 주식투자가
늘기 시작한 점, 진로그룹과 대농그룹까지 자금악화로 부도방지협약의 적용
대상기업이 됨에 따라 기업들의 신규투자 의욕이 감퇴되고 기업의 재고자산
감소에 의한 장단기자금 수요가 감소한 점 등도 채권 수익률 하락에 긍정적
으로 작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채권금리를 1%포인트씩 5년간 떨어뜨리겠다는 한은 총재의 선언적인
발표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본다.
현재 11% 중반까지 급락한 수익률은 급락에 따른 기술적인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달에 신설투신사에 허용될 예정인 공사채형 수익증권
(사당 3천억원으로 총 6조원 예상) 판매는 당분간 채권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수익률 하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금리 하락기에는 이미 높은 수익률로 채권을 확보한 공사채형 수익
증권에의 투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공사채형 수익증권에 돈이 몰릴수록
이는 채권의 신규 수요로 작용되어 수익률에 의외의 영향을 줄수도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2일자).
6월들어서 채권 수익률이 급락세를 보이며 11% 초반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7월 회사채 수익률이 12%대 진입후 12%와 13%사이의 박스권을
이탈하고 거의 일년만에 11.50%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시중 금리가 떨어지면 돈을 빌려 쓰는 측의 입장에서는 지급이자가 줄어들어
환영할 일이지만 돈을 운용하는 측에서는 운용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상대적
으로 수익이 높은 곳을 향하여 자금이 이동하게 된다.
이때 이동되는 자금규모에 따라 금리는 관성의 법칙이 적용되어 적정금리
이하로 떨어졌다 반등하는 현상을 종종 경험하게 된다.
이번 금리가 급락하게 된 배경과 이러한 현상이 어느 정도 지속될 것인가를
살펴봄으로써 현 시점에서 어떠한 투자대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지 판단
하는데 참고가 될 것 같다.
최근의 금리 하락은 수익률이 15.50%에서 10.40%까지 하락한 95년 3월~96년
3월의 금리 하락기와 많은 점에서 그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
95년초 덕산 등 기업들의 잇따른 부도로 금융기관들이 기업대출을 줄이고
채권투자를 늘리면서 채권수익률이 하락하기 시작했는데 금년에도 한보 및
삼미그룹 등의 부도와 부도방지협약의 시행후 금융기관들이 부실징후기업으로
부터 대출금을 회수하여 위험을 줄이는 대신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함으로써
채권 수익률이 급락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리고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던 원화가 안정을 보이자 외국인의 주식투자가
늘기 시작한 점, 진로그룹과 대농그룹까지 자금악화로 부도방지협약의 적용
대상기업이 됨에 따라 기업들의 신규투자 의욕이 감퇴되고 기업의 재고자산
감소에 의한 장단기자금 수요가 감소한 점 등도 채권 수익률 하락에 긍정적
으로 작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채권금리를 1%포인트씩 5년간 떨어뜨리겠다는 한은 총재의 선언적인
발표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본다.
현재 11% 중반까지 급락한 수익률은 급락에 따른 기술적인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달에 신설투신사에 허용될 예정인 공사채형 수익증권
(사당 3천억원으로 총 6조원 예상) 판매는 당분간 채권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수익률 하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금리 하락기에는 이미 높은 수익률로 채권을 확보한 공사채형 수익
증권에의 투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공사채형 수익증권에 돈이 몰릴수록
이는 채권의 신규 수요로 작용되어 수익률에 의외의 영향을 줄수도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