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재택근무사원이 탄생했다.

대우증권은 12일 프로그램 개발업무를 맡아온 주미경(32) 대리를 재택근무
요원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주대리는 지난 88년 대우증권에 입사한후 전산실 전산개발부 업무시스템부
등에서 일해왔으며 대전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과 함께 살기 위해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대우증권은 증권관련 프로그램 개발노하우를 갖고있는 주대리가 집안일로
퇴사하지 않고 계속 회사업무를 할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재택
근무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자사 전산망과 접속할수 있는 컴퓨터시스템과 전용 LAN(근거리
통신망) 시스템을 주대리 집에 설치, 회사업무를 처리할수 있도록 했다.

대우증권 김승우 이사는 "홈트레이딩 실시 등으로 증권업계 영업환경이
급변하면서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근무가 생길 것"이라며 "각부문의 근무
여건에 맡게 재택근무제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