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외화시리즈-투(TWO)" (KBS2TV 밤 12시)

잔인한 살인마와 죄없는 도망자로 나뉜 수수께끼속 쌍둥이형제의 운명과
필사의 추적을 그린 새 외화시리즈.

에미상 수상작가인 스테판 J 카넬이 제작, 흥미진진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토리로 96년 9월 첫째주 미국 텔레비전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평범한 대학교수였던 거스는 존재조차 모르던 쌍둥이동생 부스가 파놓은
덫에 빠져 살인마로 몰려 생명까지도 위협받는 도망자 신세가 된다.

30년전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쌍둥이만 살아남았는데 거스가 완벽한
환경을 갖춘 집에 입양된 반면, 자신은 비참하게 자라난 것을 저주하던
부스가 거스의 운명을 대신 살아보려고 한 것.

하지만 부스는 자신이 불치병에 걸려 곧 죽을 운명인 것을 알고 거스도
살인죄로 잡혀 자신처럼 죽음을 맞이하도록 여러차례 살인행각을 벌인다.

거스는 얼굴이 같기 때문에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죄를 뒤집어 쓴 채,
아내를 죽였다는 혐의까지 받게 된다.

시시각각으로 조여오는 FBI의 추적에 쫓겨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거스는
쌍둥이동생 부스의 존재를 증명해야만 누명을 벗을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악한 부스는 선하게만 살아온 거스와 달리 거스가 함정에 빠질
수밖에 없도록 치밀하게 계략을 꾸며놓는다.

주연배우 마이클 이스턴은 선한 인간성을 지닌 거스와 자신의 비참한
처지에 분노한 나머지 쌍둥이형 거스를 파멸시키고 죽음으로 몰아넣으려는
악한 인간성의 부스 두 역할을 동시에 맡아 열연한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