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 이사람] '모든 생활은 철학이다' 펴낸 황필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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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시기에는 묵묵히 자신의 일에만 충실하면 그만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의 일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면 뼈빠지게 일해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시대입니다"
"모든 생활은 철학이다"(창해 7천원)를 펴낸 황필호(60)생활철학연구회
이사장은 시대변화에 따라 일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잘 살기 위해 다른 것들을 돌보지 않고 맹목적으로 달려온 지난날들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지만 그에 대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장년층이 일과 가정, 그리고 사회로부터 느끼는 소외감이 대표적인
예인 셈.
황이사장은 "일에 대한 철학 부재"가 많은 직장인들을 "고개 숙이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 사람은 일단 직장을 잡게 되면 왜 일을 해야 하는지, 일이
자신에게 어떤 가치가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이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수단 이상의 의미가 없다면
일에서 보람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겠지요"
이 책은 "일에도 철학이 있다"는 주제로 일의 성격, 직장, 돈과 인생,
일과 배움, 우리나라의 일터문제등을 철학적으로 풀이하고 있다.
처세술이나 직장인의 바람직한 마음가짐등을 신변잡기식으로 늘어놓지
않고 장 폴 사르트르, 칼 마르크스, 마틴 부버, 에리히 프롬등 세계적
철학자들의 사상과 저자 자신의 견해를 접목시켜 현대인의 직업관을
정리했다.
또 윤선도의 시조, 김주영의 소설, 분신노동자 전태일의 일기등을 인용해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글을 재미있게 이끌고 있다.
황이사장은 일에는 사회성(경제적 보상), 취향성(적성과 희망),
집단성(대인관계), 장래성, 반복성(창의성 발휘)등 5가지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어느 직업이건 모든 것을 충분히 갖추기는 어려운게 현실이다.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많이 벌고 창조적인 일을 계속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게 저자의 얘기다.
그는 그렇다고 낙담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현실을 인정하고 차선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돈을 좀 적게 벌더라도 즐겁게 하고 장래가
밝으면 상사와의 불협화음은 견딜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직장에서 끊임없이 배움으로써 소외감을 극복할수 있다고 주장했다.
막대한 기회비용을 부담하고 들어간 직장이라면 그 속에서 자신이 얻을
것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황이사장은 서울대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클라호마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후 덕성여대와 동국대 철학교수를 지냈다.
현재 한국철학회장, 한국 비교철학회장, 도서출판 우공의 대표를 맡고
있다.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3일자).
하지만 지금은 자신의 일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면 뼈빠지게 일해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시대입니다"
"모든 생활은 철학이다"(창해 7천원)를 펴낸 황필호(60)생활철학연구회
이사장은 시대변화에 따라 일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잘 살기 위해 다른 것들을 돌보지 않고 맹목적으로 달려온 지난날들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지만 그에 대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장년층이 일과 가정, 그리고 사회로부터 느끼는 소외감이 대표적인
예인 셈.
황이사장은 "일에 대한 철학 부재"가 많은 직장인들을 "고개 숙이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 사람은 일단 직장을 잡게 되면 왜 일을 해야 하는지, 일이
자신에게 어떤 가치가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이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수단 이상의 의미가 없다면
일에서 보람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겠지요"
이 책은 "일에도 철학이 있다"는 주제로 일의 성격, 직장, 돈과 인생,
일과 배움, 우리나라의 일터문제등을 철학적으로 풀이하고 있다.
처세술이나 직장인의 바람직한 마음가짐등을 신변잡기식으로 늘어놓지
않고 장 폴 사르트르, 칼 마르크스, 마틴 부버, 에리히 프롬등 세계적
철학자들의 사상과 저자 자신의 견해를 접목시켜 현대인의 직업관을
정리했다.
또 윤선도의 시조, 김주영의 소설, 분신노동자 전태일의 일기등을 인용해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글을 재미있게 이끌고 있다.
황이사장은 일에는 사회성(경제적 보상), 취향성(적성과 희망),
집단성(대인관계), 장래성, 반복성(창의성 발휘)등 5가지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어느 직업이건 모든 것을 충분히 갖추기는 어려운게 현실이다.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많이 벌고 창조적인 일을 계속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게 저자의 얘기다.
그는 그렇다고 낙담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현실을 인정하고 차선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돈을 좀 적게 벌더라도 즐겁게 하고 장래가
밝으면 상사와의 불협화음은 견딜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직장에서 끊임없이 배움으로써 소외감을 극복할수 있다고 주장했다.
막대한 기회비용을 부담하고 들어간 직장이라면 그 속에서 자신이 얻을
것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황이사장은 서울대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클라호마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후 덕성여대와 동국대 철학교수를 지냈다.
현재 한국철학회장, 한국 비교철학회장, 도서출판 우공의 대표를 맡고
있다.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