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 특파원 ]인터넷으로 유통되는 음반소프트웨어에 대해
처음으로 저작권침해소송이 제기됐다.

13일 미국레코드산업연합회는 "인터넷 웹사이트들이 저명음악인들의
음반을 무단복제,컴퓨터망을 통해 유통시키는 것은 레코드회사들의 재
산을 훔치는 행위나 마찬가지"라며 웹사이트 운영회사를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스티븐 도노프리오 연합회부회장은 뉴욕과 텍사스법원이 소장을
받은 직후 웹사이트 운영회사들에 대해 저작권자가 있는 음반물의
유통을 중단시키는 임시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소송을 공동제기한 회사들은 타임워너 매버릭 소니 시그램 유
니버셜 EMI등 굴지의 음반물 제작사들이다.

그러나 이날 소장에서 웹사이트 운영회사들은 사이트주소(도메인번
호)로만 표기됐으며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운영회사들의 실체는 밝혀
지지 않았다.

한편 연합회는 인터넷을 통한 불법유통에 의한 피해액은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지만 전통적 방식의 불법복제에 의한 피해액(연간 30억달
러)을 훨씬 능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