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권주 투자가 큰 인기를 모으며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장사들의 유상증자에서 발생한 실권주 공모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청약자금은 이달 들어 13일 현재 총 8천2백6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들어 13일 현재까지 마감된 실권주 일반공모는 모두 7건으로 국민은행의
실권주 공모에는 3천4백88억원이 몰렸고 미래와사람(1천5백77억원)
신원인더스트리(1천1백18억원) 신성이엔지(8백38억원) 엔케이전선(4백97억원)
성안(1백55억원) 세림제지(5백93억원) 등 모두 8천2백66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게다가 이달말까지 미래산업 농심 주리원백화점 등 3개사의 실권주 공모가
아직 남아 있어 6월중에만 1조원 가까운 대규모 자금이 실권주 공모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일반투자자들이 실권주투자에 부쩍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최근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면서 실권주 공모가와 상장후 싯가간의 차이가 커
높은 투자수익률을 거둘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또 일반주식투자보다 투자위험이 적은 것도 큰 잇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가치 등 잘 모르는 주식을 매매하기보다 차라리
싯가와 공모가의 차액을 보장받을수 있는 실권주 투자가 휠씬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실권주만 노리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