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8백90원대에서 보합세를 보여온 달러화당 원화환율이 모처럼 8백
90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이날 매매기준
율인 8백90원70전보다 50전 낮은 8백90원20전에서 출발,장중 한때 8백89원
30전까지 떨어졌다.

이는 8백90원대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외환당국의 방침이 시장에 알려진
데다가 국내 수출여건 호조등으로 장기적으로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
으로 예측되면서 매도물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전날 7백70원대까지 떨어졌던 엔화 1백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이
날 동경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다소 강세를 보임에 따라 7백80원대를 회복
했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