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사임한 장만화 서울은행장이 16일 이임식을 갖는다.

장행장은 이에 앞서 이날 낮 12시 서울 롯데호텔에 비상임이사들을 초청,
오찬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는 장행장이 비상임이사들의 그간 노고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또 자신의 사퇴를 반대해온 비상임이사들에게 사퇴의사를 분명히 하는 한편
서울은행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협조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은행은 이날 오찬에서 비상임이사들이 장행장의 사퇴를 수긍할 경우
곧바로 확대이사회를 열어 표순기 전무를 행장대행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서울은행 임원들은 이미 지난 12일 비상임이사들과 맨투맨으로 접촉, 비상임
이사들의 반발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행은 또 확대이사회의 개최 여부에 관계없이 이날 오후에 장행장의
이임식을 마련, 은행장 사퇴파동을 조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