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기장군 효암리와 울산시 울주구 비학리일원이 원자력발전소
추가건설 예정부지 중 하나로 지정될 전망이다.

13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효암.비학 지역의 원전건설 입지
여건 조사와 함께 지역주민들과 보상조건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를 마쳐 이
지역을 원전예정부지로 고시해줄 것을 최근 통산부에 요청했다.

한전은 현재 원자로 4기가 가동중인 고리원전 인근인 효암.비학지역의
부지 81만평을 매입, 1백30만kW급 차세대 원전 2기를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산부는 전원개발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효암.비학지역의 입지선정
타당성을 놓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빠른시일내에 전원개발구역
심의위원회를 개최, 이 지역을 원전건설 예정부지로 고시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효암.비학 원전은 내년중 착공에 들어가 2010년까지 완료될
정부의 장기전력수급계획에 맞춰 오는 2007년에 1호기, 2008년에 2호기가
준공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는 고리 1~4호기, 월성 1호기, 영광 1~4호기, 울진 1~2호기
등 11개 원전이 가동중이고 7개 원전이 건설중이다.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