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는 인구 1천만명중 9백만명이 불교신자인 대표적 불교국가다.

승려수는 5만명.

최고지도자 텝 퐁 스님과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고사난다(73) 스님이
불교계를 이끌고 있으며 전국에 3천4백개의 사찰이 있다.

소승불교가 국교로 공인된 것은 14세기 무렵.

불교는 힌두 계통의 앙코르 왕국 (802~1432년)이 멸망한 뒤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

남성이면 누구나 일정기간 사찰에서 수도해야 했다.

시하누크 국왕도 왕위에 오른 뒤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출가했다.

킬링필드로 유명한 폴 포트 정권 (76~79)에 의해 3백만명이 처형되는
동안 승려수도 2만5천여명에서 2천명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79년 헹삼린 정권때부터 세력이 회복되기 시작해 지금은 승려수가
폴 포트 정권 이전의 2배에 달한다.

캄보디아 스님들은 다른 소승불교권처럼 매우 엄격한 금욕생활을 하고
있다.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아무 것도 먹지 않는 "오후불식"을 지키고
공양도 탁발에만 의존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