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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 클래식CD 팬시포장 바람 .. 잘 '보여야'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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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다른 케이스와 디자인으로 매장고객의 눈길을 잡아라"

    클래식CD를 담아 파는 그릇이 다양해지고 있다.

    일반적인 플라스틱케이스(일명 주얼박스)에서 탈피, 디지팩(Digi-Pack,
    종이상자) 투명플라스틱케이스 양장본 등 이색용기에 담긴 음반이 늘고 있는
    것.

    이들 음반의 대부분은 메이저음반사가 기획한 대중적인 취향의 편집앨범.

    부담없이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레퍼토리로 구성된 이 앨범들은 청소년
    및 젊은층을 겨냥한다.

    따라서 이들의 구미에 맞도록 표지를 감각적이고 튀도록 디자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케이스를 팬시상품화해서 내놓고 있다.

    가요.팝분야에서는 4~5년전부터 이같은 "팬시음반"이 나온 데 비해 클래식
    에서는 기획편집앨범이 붐을 이룬 1년전부터 하나둘씩 등장했다.

    최근 나온 음반중에는 "노래의 보석함"(EMI), "오페라 히츠"(폴리그램),
    "세미클래식 결정판"(록레코드) 등이 눈에 띈다.

    음악교과서에 실린 외국민요와 가곡 등 28곡을 실은 "노래의..."는 기획
    컨셉트에 맞춰 예쁜 보석함을 연상시키는 디지팩에 들어 있다.

    유명성악가들이 부른 오페라 아리아를 모은 "오페라..."의 케이스도 특수
    코팅된 반들반들한 디지팩.

    "세미클래식..."은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 3장의 세미클래식CD를
    양장본으로 꾸며 벽에 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음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한 음반사가 최근 실시한 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수적인 클래식팬들은
    포장이 화려할수록 음악적 가치는 떨어진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제작하느라 늘어난 비용이 소비자에 전가되는 점도 문제라는 지적.

    폴리그램의 황의진 부장은 ""팬시음반"은 새로운 구매층을 개발하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전략의 일환"이라며 "실제로 젊은층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MI의 김정호 차장은 "고객의 눈길을 끌기 위한 다양한 케이스의 개발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캔팩(알루미늄케이스)의 도입 등 기획의도에 맞고
    실용적인 여러가지 포장법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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