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는 12일 북한측에 옥수수 및 옥수수가루 2천t을 전달한데
이어 13일 북한 남양에서 옥수수 1천t을 직접 전달했다.

이계복 한적 구호과장 등 대표단은 이날 오후 중국 길림성 도문과 북한
남양을 잇는 도문대교를 건너 방북, 남양역에서 북적관계자들과 화차수량
확인 등 검수작업을 한뒤 인도.인수증을 교환했다.

또 고영기 한적 지원과장 등 신의주지역 대표단은 14일로 예정된 두번째
지원분 전달을 위해 북한측과 수송계획 및 절차문제를 다시 협의했다.

한적은 특히 단동~신의주 노선의 화차 물동량이 폭증, 곡물지원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당초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해로를 통해 곡물을 전달하겠다
는 뜻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통일원 당국자가 밝혔다.

한적은 또 옥수수 가루 대신 옥수수를 지원해 달라는 북한측 요구에 따라
이미 확보된 지원물량외에 추가 구매물량부터는 옥수수를 구입, 전달할
방침이라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한편 북한측은 지정기탁물량에 대한 분배투명성문제와 관련, 단동지역을
통해 지원되는 지정기탁 물량에 대해 3일 이내에 기탁대상자와 단체에게
전달하겠다고 한적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