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이 뛰어난 학생의 조기진급 및 조기졸업제 시범시행 정도에 그치고
있는 현행 영재교육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된다.

교육부는 15일 오는 임시국회에 상정키로 한 교육기본법에 영재교육을
할 수 있는 근거조항을 마련한데 이어 이를 구체적으로 뒷받침할 "영재
교육진흥법"을 올해안에 제정키로 했다.

새로 마련될 영재교육진흥법에는 <>분야별 영재의 판별방법 <>영재교육
프로그램 <>영재교육기관 <>영재교육 교사양성 등 영재교육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세부적인사항이 담겨지게 된다.

특히 영재교육기관에 관한 분야에서는 별도의 교육기관 설치와 함께 일
반 학교에 별도 학급을 편성해 영재교육을 하는 방안을 포함하는 것도 검
토되고 있다.

또한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당초의 취지와는 달리 입시학원화 돼버린
특수목적고교의 교육을 영재교육과 연계해 내실화하는 방안도 포함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조기진급 및 조기졸업제의 시행도 빠른 시일내에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영재교육을 특정한 범위에 국한시켜 폐쇄적으로
실시하는 것보다는 일반학교 등에서도 광범위하게 영재교육이 실시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