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정에서 보유중인 PC가운데 펜티엄급의 비중은 전체의 34.2%에
그치고 있어 멀티미디어PC의 대체수요가 활발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삼성경제연구소가 전국의 1천가구를 대상으로 1.4분기중 내구소비재
수요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46.8%가 PC를 보유하고 있어
지난해의 41.3%에 비해 5.5%포인트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이들 가운데 486급의 보유비중이 47.1%로 가장 높았고 펜티엄급 34.2%,
386급 18.7%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4분기중 486급 54.4%, 펜티엄급 8.1%, 386급 37.5%의 비중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가정용PC의 경우 주로 386급에서 펜티엄급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으며 486급에서 펜티엄급으로의 대체수요는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중 PC를 구입할 의사를 보인 가정은 전체의 15.4%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16.3%에 비해 다소 낮아 지난해보다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냉장고 VTR 에어컨 오디오 카메라 세탁기 승용차등 다른 내구소비재
에 비해서는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