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고의 전원주거지역으로 각광받으면서 지속적인 가격오름세를
유지해오던 용인 1수지지구 아파트 매물이 늘어나면서 전세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곳은 올 하반기에 분양될 예정인 수지2지구내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지난해부터 위장전입자 등 가수요가 몰리면서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싼
32평형아파트 전세가격이 40평형대 아파트보다 높게 형성되는 기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전세수요가 급증했던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주소만 옮겨 놓은 위장전입자들에 대한 세무조사 등 정부의
강력한 조치로 가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세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5월말 동성, 대진아파트 입주를 시작으로 죽전리 일대에서 2천5백여
가구의 아파트 입주가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수지지역 전세가보다 싼 전세
물량이 인근에서 대거 쏟아지는 것도 수지1지구아파트 전세가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지난 5월과 비교해 각각 1천만~2천만원,
5백만~1천만원정도씩 떨어지고 있으나 실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 김동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