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는 철강 이미지 개선을 위해 환경관련 투자 등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전통적인 공해산업이란 굴레에서 벗어나 환경친화적인 산업으로의 탈바꿈을
위해 각 회사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철강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각 회사들이 벌이고 있는 환경친화 산업으로의
변신 노력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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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 마케팅본부장 >

현재 철강을 둘러싼 국제 경영환경은 기업간 경쟁이 아닌 사업간 경쟁으로
경쟁구도가 바뀌어 가고 있다.

또 포철을 비롯한 우리나라 철강업계는 양적 성장을 지나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하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국제철강협회(IISI) 회장사로서 포철은 이러한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가기 위해 세계 철강업계 및 국내 수요업계와 공동으로 철강재
신수요 창출과 철강 이미지 제고를 위한 노력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첫째, 안전하고 경제적인 초경량화 자동차 차체 개발을 위해 세계 18개국의
35개 철강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총 2천2백만달러를 투자하여 차체무게를
최대 35%까지 가볍게 할 수 있는 차를 개발, 2000년 이후에는 실용화할
계획이다.

둘째,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없었던 철골조 주택을 개발하기 위해 94년부터
주택공사와 현대건설 등 유수의 건설업체 8개사와 함께 초고층 철골조
아파트에 대한 시스템 연구를 시작하여 지난 3월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또 미국등 선진국에서 활발히 건축되고 있는 스틸하우스의 국내 도입을
위해 건설.설계.철강사 등 70여개사가 참여하는 스틸하우스클럽을 결성,
지난해말 모델스틸하우스를 건립한데 이어 98년 상반기까지는 스틸하우스의
상업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셋째, 생산시 소요되는 에너지가 다른 소재의 8분의1에 불과하고 가격도
저렴한 스틸캔의 우위성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주로 음료용에 사용되어 오던
스틸캔을 맥주용으로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교량, 중앙분리대, 가드레일, 방음벽, 팔렛 등에도 철강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한편 철강은 이용기술의 개발로 사용하기 쉽고 안전하다는 점 등
소재로서의 절대적 우위를 갖고 있으나, 소재의 적합성 보다는 인습적 요인에
좌우되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철강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

포철은 이를 위해 각종 철강관련 전시회 참여는 물론 강구조작품상 등을
후원하고 있으며 대학 및 대학원 강구조교재 개발과 중고생 철강교육용 CD롬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

포철은 앞으로도 양질의 제품을 싼 값에 제공한다는 기존개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보다 근본적인 구매동기를 유발하여 소비자의 인식과 관습의
변화를 선도하고, 시장변화에 순응하기 보다는 수요시장을 둘러싼 환경
변화로 수요를 확산시켜 나가기 위한 활동들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