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민자유치 사업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와 시군이 민간자본을 유치해 건설키로 한 사업은
목포 신외항 다목적 부두 건설사업을 비롯 호남권 복합화물터미널, 무안국제
공항, 선남권 신산업철도 등 25건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목포 고하도 일원에 3만톤급 22선석 규모로 오는 2011년까지 건설
키로 한 목포신외항 다목적부두의 경우 한라건설과 대우건설이 투자의향을
신청했으나 부산가덕도 신항만 건설사업과 연계해 사업자를 선정키로한
해양수산부의 방침에 의해 사업자 선정이 지연되고 있다.

이밖에 장성군 서삼면 호남권 복합화물터미널과 5만톤급 17선좌 규모로
건설키로 한 목포.압해지역 종합개발, 다도해 관광 유람선 운항 등도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민간자본의 참여가 저조한 것은 이 지역의 사회간접자본시설이
취약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물류비 부담 등을 이유로 투자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도는 이에따라 "민자유치 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국내 50대기업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유치활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광주=최수용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