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내편"..여, 원내외위원장 18일회동 지지단일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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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차기 대통령후보 경선구도의 큰 변수 중 하나인 대구.경북지역
대의원들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신한국당내 대구지역 원내외
위원장 13명이 18일 저녁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회동, 단일후보를 지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번 모임에는 지난 11일과 12일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던 김용태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현규 총무처장관도 원외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의 분위기로는 지역정서와 위원장들의 다양한 개인적인 성향 등으로
인해 특정 후보를 지지키로 의견을 모으기는 힘들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
되고 있다.
일부 위원장들은 개별적으로 이미 이회창 대표나 이수성 박찬종 고문을 거의
공개적으로 지지한 상태인데다 지역의 민심도 아직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대구출신 위원장 전원이 차기 정권에서의 정치적 지분 등을
고려해 특정후보를 지지키로 의견을 통일할 경우 TK지역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경선 판세의 큰 흐름을 좌우할 수도 있어 대선 예비주자들
캠프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대표측은 대구지역 위원장들의 모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대구지역 위원장들의 모임을 주선하고 있는 강재섭 의원이 이대표를 적극
돕고 있다는 점에도 고무돼 있다.
원내외 위원장들의 개인적 성향을 분석해 봐도 자신들이 유리하다는게
이대표측의 주장이다.
이수성 박찬종 고문측은 그러나 바닥 정서로는 자신들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고문은 자신이 유일한 TK후보임을, 박고문은 뿌리가 대구 달성임을
내세우면서 민심공략에 들어갈 경우 대의원들 상당수는 결국 이.박고문중
한사람을 택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복잡한 상황하에서는 대구지역 위원장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대의원들이 그대로 움직여 줄지 의문이라는게 현지의 분위기 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김용태 실장과 김한규 장관의 경우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힐수 없는 처지라는 점도 변수다.
김실장의 경우 김영삼 대통령의 "김심"이 실린 것으로 오해를 살수 있어
중립을 지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
대의원들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신한국당내 대구지역 원내외
위원장 13명이 18일 저녁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회동, 단일후보를 지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번 모임에는 지난 11일과 12일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던 김용태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현규 총무처장관도 원외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의 분위기로는 지역정서와 위원장들의 다양한 개인적인 성향 등으로
인해 특정 후보를 지지키로 의견을 모으기는 힘들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
되고 있다.
일부 위원장들은 개별적으로 이미 이회창 대표나 이수성 박찬종 고문을 거의
공개적으로 지지한 상태인데다 지역의 민심도 아직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대구출신 위원장 전원이 차기 정권에서의 정치적 지분 등을
고려해 특정후보를 지지키로 의견을 통일할 경우 TK지역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경선 판세의 큰 흐름을 좌우할 수도 있어 대선 예비주자들
캠프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대표측은 대구지역 위원장들의 모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대구지역 위원장들의 모임을 주선하고 있는 강재섭 의원이 이대표를 적극
돕고 있다는 점에도 고무돼 있다.
원내외 위원장들의 개인적 성향을 분석해 봐도 자신들이 유리하다는게
이대표측의 주장이다.
이수성 박찬종 고문측은 그러나 바닥 정서로는 자신들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고문은 자신이 유일한 TK후보임을, 박고문은 뿌리가 대구 달성임을
내세우면서 민심공략에 들어갈 경우 대의원들 상당수는 결국 이.박고문중
한사람을 택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복잡한 상황하에서는 대구지역 위원장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대의원들이 그대로 움직여 줄지 의문이라는게 현지의 분위기 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김용태 실장과 김한규 장관의 경우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힐수 없는 처지라는 점도 변수다.
김실장의 경우 김영삼 대통령의 "김심"이 실린 것으로 오해를 살수 있어
중립을 지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