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사정 악화로 16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태화쇼핑이 아직 갚지 못한 회사채
의 규모는 총 6백90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동남은행이 태화쇼핑의 미상환회사채중 절반이 넘는 3백95억원어치를
빚보증 서주거나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동남은행이 태화쇼핑의 50억원어치의 사모사채를
전량 인수한데다 3백45억원의 공모회사채에 지급보증을 서줬다.

또 농협의 지급보증규모는 1백억원으로 동남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고
대한보증보험(50억원) 부산은행(45억원) 장기신용은행 항도종금 신세계종금
(이상 30억원) 서울은행(10억원) 순이었다.

태화쇼핑은 김정태 대표 이외에 4인이 32.51%(1백59만5천9백70주)를 보유
하고 있으며 이 회사가 관계사인 태흥산업에 채무보증을 해준 액수만도
1백8억원에 달한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