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경기가 올 하반기부터 뚜렷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하반기 산업별 경기전망"에 따르면 올
하반기중 생산증가율은 석유화학 통신기기 섬유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증가율도 가전 섬유를 뺀 전 업종이 두자리 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상반기중에는 조선 가전 반도체 등의 생산과 수출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하반기에는 전 업종에 걸쳐 생산과 수출이
모두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의 경우 상반기에는 생산과 수출이 각각 26.5%와 25.2%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으나 하반기에는 세계수요가 하반기에 집중돼 생산과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40%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컴퓨터는 민간 및 공공부문의 내수가 증가하고 노트북컴퓨터 모니터
컴퓨터주변기기의 해외 판매도 늘어나 생산과 수출이 상반기보다 높은
23.0%와 28.0%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은 건설 기계 조선부문의 수요증가로 생산이 12.8% 늘어나고 수출은
철강재 가격회복 등으로 1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반기계도 설비투자 회복 등으로 생산과 수출이 각각 16.8%와 11.5%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은 작년 하반기이후 대형유조선을 중심으로 한 수주증가로 생산과
수출이 각각 11.9%와 11.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