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에 대한 중압감이 있었는가.

"없었다.

왜냐하면 이 대회말고도 두 대회를 더 우승해야 하기 때문에 단지 한발
한발 가려고 했다.

나는 대회동안의 내 게임이 내가 원하는 수준이 아님을 알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치지 못했다.

지키면서 퍼팅이 떨어져 주길 바랬는데 실상 퍼팅은 아주 끔찍했다.

나는 스피드에 대한 감이 전혀 없었다"

<>드라이버를 세번밖에 안 잡는 식의 게임 플랜이 옳았다고 생각하는가.

"난 그렇게 해야만 했다.

여기선 멀리 칠수록 실수의 마진이 커지고 페어웨이 폭이 가장 넓은
곳이 티에서 2백40~2백50야드 지점이다.

그 지점이 바로 내 2~3번아이언거리였다"

<>언제 우승이 날아갔다고 생각했는가.

"3라운드 후반에 세번이나 3퍼팅을 했을 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