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독립 1백주년 기념 엑스포에 한국 기업들이 많이 참가해줬으면
합니다"

지난 12~15일 방한한 아분디오 아리에타 필리핀 엑스포조직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내년 6월 독립 1백주년을 맞이하는 필리핀은 과거와
오늘을 거울삼아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엑스포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리에타부위원장은 "국제박람회사무국 (BIE)의 공인을 받지 않은
국내엑스포지만 스페인 멕시코 말레이시아 일부 유럽연합 (EU) 회원국 등
20여개국이 우정 참가할 계획이며 행사기간중 국내외에서 8백만~1천만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만간 한국에도 유치기획단을 보내 참가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98년 2월25일부터 99년 1월31일까지 11개월동안 마닐라 북쪽 80km에
위치한 클라크특별경제구역에서 열리게 될 이번 엑스포는 행사면적이
총 18만1천평으로 필리핀 역사상 최대규모로 치러지게 된다.

고대아일랜드 식민지광장 스페인광장 글로벌아일랜드등 4개 주제공원으로
꾸며질 이번 엑스포는 필리핀의 각종 전통문화행사와 공연을 포함한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리에타부위원장은 "특히 2만7천평규모로 세계최대 다목적공연장이 될
"프리덤링"과 초대형 필리핀국기 (1백3mx5m)는 엑스포의 명물로 기억될 것"
이라고 소개했다.

아리에타부위원장은 "성공적인 엑스포개최를 위해 피델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은 각부 차관이 참여한 특별위원회를 구성,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필리핀엑스포에서는 특히 국내 컨설팅업체인 인텔로그가 엑스포
마스터플랜을 수주, 엑스포관련 국내 기술과 노하우를 수출하는 기틀도
마련했다.

또 산내들인슈도 엑스포시설물건축에 필요한 플라스틱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아리에타부위원장은 이번 방한기간중 대전엑스포 과학공원 등을 둘러보고
엑스포조직과 운영에 대한 한국의 경험을 배우는 기회도 가졌다.

< 김수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