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크"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보령장업(대표 이윤희)은 유아용 화장품과
젖병 등 유아 생활용품을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 79년에 설립된 이 회사(자본금 35억원)는 보령제약의 계열사이며
고품질 전략을 바탕으로 젖꼭지나 젖병 등 국내 유아용품 시장의 절반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자체 연구소 내에 향장품 연구부서를 별도로 설립, 이 회사의
제품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 브랜드인 "누크"는 본래 독일 마파(MAPA)사의 상표였고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왔으나 보령제약 연구소의 기술지원에 힘입어
원재료를 거의 국산화했다.

유아용 화장품은 아기의 연약한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피부가
민감한 성인과 장년층들도 사용하고 있다.

특히 고품질로 승부를 걸고 있는 고무젖꼭지는 치과의사가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해 주부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회사는 직영매장의 확대를 통해 매출증대를 꾀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안양의 한 산부인과 병원과 백화점을 중심으로 7개의 직영매장
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안에 직영점을 10개이상으로 늘려 유통망을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직영점에서는 이 회사의 상품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로부터 유아복 완구
일용잡화 등도 사들여 종합 유아용품 전문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안정적인 자금운용도 돋보인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93년 1백38%였으나 꾸준한 감소추세를 보여 지난해말
에는 95%로 낮아졌다.

매출액 가운데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인 금융비용 부담률도 93년 3.8%
에서 지난해 2.3%로 낮아지는 등 안정위주의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보령장업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하반기중 임산부 용품시장에 진출할 계획
이다.

현재 임신복및 임산부 피부용품 등의 시장규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됐고
주문자 상표 부착방식(OEM)으로 완제품을 공급받아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또 미국의 아데아사로부터 폐수처리 등에 효과가 높은 미생물 제제를 수입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 분야에서 올해 10억원선의 매출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총 매출액은 유아용 제품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95년보다
19.9%가 늘어난 3백45억6천만원을 기록했고 경상이익도 40억원을 냈다.

올해에는 작년보다 매출액이 30%선 늘어난 4백5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고
50억원 안팎의 경상이익도 기대하고 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