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상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나도 컴퓨터를 배울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주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16일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에서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개그맨 전유성
(48)씨는 수상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초보자를 위한 컴퓨터 입문서를 잇따라 출간, 청소년에서 노년층까지
국민 정보화 마인드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1백여 차례의 강연을 통해 "정보화 전도사"로 활동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씨가 지난 95년 저술한 초보자를 위한 컴퓨터 입문서 "컴퓨터
일주일만 하면 전유성만큼 한다"는 60만부 이상 팔려나가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그는 또 "PC통신 일주일만 하면 전유성만큼 한다"과 "인터넷 일주일만
하면 전유성만큼 한다"란 책을 잇따라 내놓고 일반인들의 넷맹탈출을
돕는 일에도 애쓰고 있다.

왕컴맹이었던 전씨가 본격적인 컴퓨터 수업에 나선 것은 담배를
끊은 것이 계기가 됐다.

"30년 가까이 피우던 담배를 끊으니까 밤에 잠이 오지 않는등 여러가지
금단증세가 나타났습니다.

이때 눈에 들어온게 결혼선물로 받은 386급 PC였죠"

그는 잠도 안오는데 자판이나 익혀보자고 시작한 컴퓨터가 이제 생활의
일부가 됐다고 들려줬다.

"PC통신의 유머란에 들어가 개그의 소재를 구하는 것은 물론 각종
출장의 비행기 예약까지 안방에서 PC앞에 앉아 해결합니다"

전씨는 "시작하기도 전에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배우기
보다 즐기는 마음으로 임하라"고 컴맹탈출의 비결을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