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오는 7월1일 홍콩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된 후 중국 선적의 모든
화물선이 제3국을 거쳐 대만 항구에 입항하는 것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16일
교통부 관리들이 밝혔다.

대만정부는 1백% 중국 소유의 화물선이 제3국의 깃발을 달고 대만의 모든
국제항에 정박하는 것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이 관리들이 전했다.

현재 대만과 중국간 해상 연결은 대만 남부 고웅항과 중국 남부 복주항및
하문항을 오가는 중국의 6개 선박회사및 대만의 6개 선박회사들에 한정돼
있다.

대만정부의 이번 중국 화물선 입항 자유화 조치는 홍콩의 주권반환이후
홍콩과 대만간 해운 서비스와 관련된 양안간 협정에 따른 것이다.

이 협정은 지난 5월24일 대북에서 열린 대만의 해협교류기금회와 중국의
해협양안관계협회간 해운협상에서 서명된 것으로 양 단체는 16일 이 협정의
적법성을 확인했다.

7월1일부터 발효되는 이 협정에 따르면 대만 선박은 홍콩에 입항할 때
어떠한 국기도 게양하지 않는 반면 홍콩 선적의 선박들은 대만 항구에
들어갈 때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대신 홍콩기를 달게 된다.

교통부 관리 팅 찬넹은 "홍콩 주권이 반환된이후 대만과 홍콩간 해운업이
계속해서 원만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대만 중국 홍콩 모두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