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 (단장 구자호)은 20~2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가무악 "네가 마음을 보느냐" (구성.안무 김나영)를 올린다.

"네가 마음을 아느냐"는 수많은 욕망과 집착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는 인간의 마음을 표현하는 작품.

온갖 상념으로부터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순수의식의 존재를 부각
시키고자 한다.

가무악이라는 형식상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무용수들이 노래,
무용, 악기연주 등 1인 다역을 맡는 총체예술의 성격을 지닌다.

주제곡으로 전래민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선택, 일어버린 참 나를
찾는 화두로 삼은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

서곡에서는 우주를 감싸안을 정도로 넓다가 때로는 바늘 한땀도 들어갈수
없을 만큼 좁아지는 인간의 마음을 장중하게 연주한다.

1~4장에서는 수많은 상념에 끌려가는가 하면 애욕과 분노와 절망속에서
휘청거리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고, 마지막 5장에서는 상념에서 벗어나
자유로와진 상태를 환상적인 춤을 통해 그린다.

김경희 (조안무) 서한우 (타악 구성) 신관웅 (피아노 작곡.연주)씨가
스태프로 참여한다.

20일 오후 7시30분, 21일 오후 3시.

문의 523-0984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8일자).